지난달 관광객 12만명 증가
택시·음식업 매출 상승 효과
관광비수기 불구 KTX 호재

서울∼강릉 KTX가 본격 운행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강릉 관광객이 전년 같은달보다 12만명이 증가하는 등 관광·경제분야에서 KTX 효과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강릉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1466만명으로 전년 1246만명 보다 220만명(18%)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정식 개장하고,12월에는 KTX 고속열차가 개통되는 등 관광 호재가 잇따른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에는 관광 비수기 임에도 한달동안 49만5560명의 관광객이 방문,전년 36만7989명 보다 12만8000여명이 증가,KTX 개통 효과를 실감케 했다.

강릉시는 “KTX 개통 후 택시와 숙박·음식 분야를 중심으로 안정세와 함께 매출 상승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택시의 경우 KTX강릉역에서 장거리 승객을 많이 태우고,초당두부와 커피거리 등의 명소에도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여론”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시외·고속버스의 경우는 우려했던 대로 이용객이 다소 감소했고,의류·잡화 등의 업종은 KTX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기부양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편 KTX 이용객의 강릉 방문 목적은 관광이 70%,KTX 체험이 20%,개인 용무 10%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KTX강릉역을 경유하도록 변경하고,올림픽 기간에는 무료 시티투어 버스를 하루 8대씩 투입해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도록 하면서 향후 정동진의 곤돌라와 루지,경포 대관람차 등의 체험 관광시설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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