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현역의원 교체 반발
“정치적 신의마저 헌신짝 취급”

▲ 오세봉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강릉시당협 이전 당직자와 당원 등이 15일 강릉시청에서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 오세봉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강릉시당협 이전 당직자와 당원 등이 15일 강릉시청에서 집단탈당을 선언했다.
강릉에서 자유한국당 당원 1000여명이 집단 탈당했다.오세봉 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과 박건영 강릉시의원을 비롯한 강릉시당원협의회 이전 당직자 및 당원들은 15일 강릉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4명이 집단 탈당한다.향후 2·3차 탈당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탈당에는 오세봉 도의회 운영위원장과 박건영 시의원,홍기옥 전 시의회 부의장 등이 포함됐다.이들은 당초 당협위원장인 최명희 시장이 현역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권성동 의원으로 교체되자 이에 반발,탈당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과 강릉당협을 지켜왔으나 중앙당 셈법에 따라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고,정치적 신의마저 헌신짝 취급하는 자유한국당과는 더이상 궤를 같이 할 수 없어 탈당을 결행한다”고 밝혔다.이어 “무소속 결속연대를 구축,강릉에서 새 정치 지평을 향한 변곡점의 첫 발을 내딛겠다”고 했다.오세봉 도의원은 “(오는 6월 지선에) 무소속 연대로 시장과 도의원,시의원을 포함한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들에 앞서 탈당한 최 시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정치지형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보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위원장 이철규)은 성명을 내고 “집단 탈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가 보수우파 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앞둔 위기 속에 또다시 분열을 일으키려는 행태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동열·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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