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건조특보
영동지역 강수량 평년 14%
양양 건조경보 속 산불 2건

▲ 지난 14일 발생한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 산불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등 산불진화대가 산불과 사투를 벌이며 진화를 하고 있다.
▲ 지난 14일 발생한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 산불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등 산불진화대가 산불과 사투를 벌이며 진화를 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의 건조특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눈·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겨울’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산불위험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5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건조경보가,산간지역과 태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이들 지역은 지난해 11월 초에 건조특보가 발령된 이후 4일(11월 26·27·28일,12월 25일)만 제외하고 두달 넘게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있다.여기에 동해안 지역에는 유례없는 겨울가뭄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해안 지역은 해마다 1·2월에 많은 눈이 내려 해갈은 물론 산불 걱정까지 덜어줬지만 올해는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겨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겨울(지난달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영동지역 누적강수량은 8.5㎜로,평년(61.5㎜)대비 1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건조한 날씨와 최악의 겨울가뭄이 겹치면서 바짝 마른 동해안이 화약고로 변했다.지난 14일 오후 7시53분쯤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에서 산불이 발생,산림 1.2㏊를 태우고 15시간여만에 완전히 진화됐다.하지만 이날 양양을 비롯 동해안 일대에 건조경보가 내려진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앞서 같은날 오후 7시30분쯤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30여분만에 진화됐다.

한편 16일 강원도는 차차 흐려져 낮부터 밤 사이에 비 또는 눈(예상 적설 1~5㎝·강수량 5㎜미만)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16일 한차례 비 또는 눈이 오겠지만 이후 25일까지 또다시 눈·비 소식이 없어 산불 등 각종 화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훈·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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