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 이동 관심,정부 당국·강원도 공조 빈틈없어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 이후 이제 관심은 북한 대표단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여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이 사안에 관해 이 시간 다양한 말들이 오가고 있다.앞으로 진행될 남북 간 실무자 회담에서 정해질 것이지만,사실 이에도 개최 현장인 강원도의 몫이 마땅히 있어야 할 것이란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정부 당국은 평창올림픽 참가 북한 대표단 숙박지로 지난해 말에 인제군 소재의 ‘인제스피디움’과 이미 가계약을 해 놓고 있다.콘도 등 2 개 동에 250 실을 갖추고,평창이나 강릉까지 1 시간 30 분가량 소요되는 이곳은 안전과 관련하여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이 묶을 적절한 곳으로 평가받는다.속초 지역의 ‘한화콘도’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한편 강릉시는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에 강릉오죽한옥마을을 숙소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해 놓은 상태다.

물론 북한이 크루즈를 이용할 경우 숙박 및 이동 문제는 한꺼번에 해결될 터이나,아직 이에 대해 말만 무성할 뿐 결정된 사항이 없어 다양한 주문이 나오는 것이다.강원도로선 이동 경로를 경원선이 지나는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쪽보다 금강산 관광 때 사용한 육로가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또 하나,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양양국제공항으로 바로 이동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

숙박이나 이동 경로 등 모든 게 아직 미정이다.그런 만큼 더욱 이 사안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데,기본적으로 강원도의 요청이나 강릉시의 제안 등에 정부 당국이 긍정적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북한 대표단이 행여 개최지 밖의,예컨대 수도권 지역 같은 곳에 본부를 둔다든가 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올림픽 흥행에 적지 아니 차질을 빚을 것이 예상되고,경비나 경호 등 안전올림픽에 흠결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이 사안을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 될 것이다.

이제 북한 대표단,선수단,참관단,응원단 등의 동계올림픽 참가 확정으로 평화올림픽 구현이 눈앞에 와 있다.그러므로 특히 숙박과 이동 경로 등의 사안을 세심히 다루길 바라게 된다.그야말로 지금부터 모름지기 만사 불여튼튼이다.향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도 연계되는 만큼 북한 대표단이 반드시 강원도 내에서 이동하거나 머무를 당위를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정부 당국과 개최 지역 당국의 철저한 공조를 주문하게 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