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500m 38초21 정상
“목표는 금… 후회없는 레이스”

▲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이상화가 질주하고 있다.
▲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이상화가 질주하고 있다.
‘빙속여제’ 이상화(강릉 스포츠토토)가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달 열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상화는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전 여자 500m에서 38초 2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경기 후 이상화는 “38초 55 정도 예상했었다.내심 대표 선발전 때(38초 52)보다 기록이 안 나오면 어쩌다 걱정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이다.고등학교 때 출전했던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500m 2연패에 성공했고 이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토리노 때는 아무것도 몰랐고 밴쿠버 때는 3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로 나갔었다”며 “소치 때는 목표 자체도 금메달로 바꾸고 남다른 태도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도 목표는 금메달이지만 욕심이 많으면 실수할 것 같아서 메달 색과 관계없이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지금은 고다이라 나오(일본)라는 강자가 치고 올라와 이상화가 쫓아가는 입장이 됐기 때문에 “한 계단 아래에 있는 지금이 오히려 편하다”고 말한다.

지난해 2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부상 속에서도 37초 48의 기록을 냈던 이상화는 강릉 경기장이 “나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예년 대회처럼 두 번의 레이스가 아니라 한 번의 레이스로 승부를 내는 이번 평창올림픽 방식도 더 좋다고 했다.평창올림픽 폐막일에 스물아홉 번째 생일을 맞는 이상화는 “밴쿠버 때는 대회 중에 소치 때는 귀국 기내에서 생일을 맞았는데 폐막일에 생일을 맞아 더욱 의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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