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 피해 없도록 IIHF에 엔트리 최대 35명으로 증원 요청
북한 선수단 '피겨 페어 2명+아이스하키 6∼8명' 될 듯
20일 스위스 로잔서 열리는 IOC·남북 4자 회의서 최종 결정

▲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그룹 A'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그룹 A'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남북한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1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18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공동입장 등을 포함해 북한에 여러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노 차관은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우리 측 5명의 대표 중 한 명이다.

정부는 고위급 회담이 끝난 뒤 3개 항의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으나 당시 단일팀 구성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이어 27년 만에 3번째 남북단일팀이 출범하게 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대회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최초다.

노 차관은 남북이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최종 합의했느냐는 물음에는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 차관은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구성되더라도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전혀 안 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엔트리를 증원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해 단일팀 결성을 추진 중임을 숨기지 않았다.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엔트리는 23명이다.

현재 IOC와 IIHF가 각 회원국에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노 차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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