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 남북 합동공연 제안
북 모란봉 악단 방문 등 거론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한 북한이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해 강원도가 남북 합동 공연을 제안하는 등 올림픽을 고리로 한 남북 문화 교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남북고위급 회담 이튿날인 지난 10일 “남과 북은 합동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전문성을 갖춰 시간이 촉박한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할 장소도 이미 마련됐다.올림픽 개막 전까지 준비기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향후 개최될 남북 당국 실무협의에서 남북 합동 공연이 전격 타결된다면 올림픽 사상 최초로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 완성에 이어 문화올림픽까지 남북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강원도는 남북 합동 공연이 이뤄질 것을 대비,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문화올림픽의 주무대는 강릉 아트센터로 이 곳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개막식을 비롯해 40여개의 공연과 전시가 올림픽 기간 내내 다채롭게 열린다.규모는 1000석 정도다.북한 예술단이 강릉에서 공연을 하게될 경우,어떤 예술단체가 방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각에서는 ‘북한판 소녀시대’로 불리는 모란봉 악단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모란봉 악단은 지난 2012년 창단 공연 당시 반짝이는 의상과 미니스커트를 입고,전자악기를 활용한 음악을 선보여 기존 북한 예술단체에 대한 편견을 깨는 파격으로 주목을 받았다.또 지난 2015년 김정은 위원장이 조직한 청봉악단과 북한 문화예술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공훈국가합창단,2008년 2월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 때 협연하기도 한 국립교향악단 등도 거론된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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