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외 응원단·예술단·참관단
인제 스피디움, 보안·경호 용이
속초 한화 콘도, 개최지역 근접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방문단 규모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응원단,예술단,참관단 등의 거점 숙박지역으로 인제와 속초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11일 통일부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북한 방문단 숙소의 유력한 후보지로는 대형호텔과 콘도가 있는 인제 스피디움과 속초 한화 콘도가 거론되고 있다.정부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것을 대비,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전에 인제 스피디움에 대한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숙소는 콘도까지 2개 동으로 전체 250실을 보유하고 있다.인제군 기린면 상하답로에 소재한 스피디움은 마을과 격리,보안 유지와 경호 경비 등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스피디움에서 평창과 강릉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남북 고위급 회담 직후에는 속초 지역 한화콘도가 물망에 올라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콘도는 속초~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평창과 강릉까지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한화콘도는 지난 2014년 2월 3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우리측 상봉단의 사전 집결장소로도 활용됐다.별관 등을 포함,객실은 1500여실이다.북한 선수단은 평창 선수촌으로 입촌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응원단,예술단 등 북한 대규모 방문단은 경호 경비 등을 위해 분산 숙박이 아닌 일괄적인 숙박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방문단의 육로 이동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초 강원도에서 제시한 크루즈를 통한 이동은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통일부와 도 관계자는 “실무협의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관계로 북한 방문단 규모가 정확하지 않아 거점 숙박지역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북한의 요구 사항 등을 종합해 규모가 나온 후 실무협의를 거친 후에야 거점 숙박 지역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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