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공공공사 크게 감소
최저가 조건 등 편법 영업 높아

올해 강원 건설업계가 공공공사 감소로 민간공사에 최저가 조건을 내거는 등 무리한 영업에 나서면서 부실시공 우려가 커지고 있다.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에 따르면 올해 도내 건설업계의 주요 사업계획은 노후인프라 개선사업,도시재생사업,민간공사 수주 등으로 압축됐다.특히 민간공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도내 사회간접자본(SOC) 계획예산이 올해 9501억원으로 지난해(1조9319억원)보다 50.8%(9818억원) 감소,도로 등 신규 공공공사가 크게 줄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등 도내 주요 SOC사업과 서울~강릉KTX 등 도로공사도 마무리된데다 올해 춘천-철원 고속도로와 제천-삼척 고속도로 등이 주요 SOC사업예산에서 제외됐다.또 도내 건설사만 참여 가능한 지역의무·제한 공사는 50% 수준인데다 강원도 등이 발주한 공사의 지역업체 참여율도 50% 내외로 가늠돼 도내 건설사들의 올해 SOC예산 수혜는 5000억원 미만으로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도내 건설업체 상당수가 민간으로 눈을 돌리면서 최저가 조건의 공사수주에 주력하는 분위기다.문제는 무리한 저가수주를 위해 안전성이 떨어지는 편법 공사가 성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일부 건설사는 무면허 인력을 단기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공공사를 1건도 수주못한 도 건설업체가 매년 30~40곳에 달한다”며 “공공공사 예산이 줄은 올해는 이런 업체가 크게 증가하면서 편법영업에 따른 부실공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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