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타워크레인 점검]
도·원주국토관리청 일제 실시
접지상태 미흡 누전 위험성도
82대 점검 현장 3곳 작업 중지

“와이어 로프가 군데군데 뜯겨있네요.작업 중지 명령을 내려야겠습니다.”

대형 타워크레인 붕괴로 노동자들이 숨지는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와 원주국토관리청이 11일 실시한 타워크레인 일제점검에서도 안전문제가 지적됐다.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타워크레인 현장 합동 일제점검은 타워크레인 구조,전기·안전 장치 상태와 허위연식 등록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11일 오전 10시 춘천시 효자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현.원주국토관리청과 시설안전공단 직원 3명과 타워크레인 전문가 1명이 건설현장에 들어섰다.3시간 가량 이뤄진 점검에서 타워크레인 2곳에서 결함이 발견됐다.타워크레인 와이어 로프가 군데군데 뜯겨있었고 분전함 접지상태가 미흡해 누전의 위험성이 감지됐다.

현장감독을 온 공무원들은 바로 타워크레인 작업 중지명령을 내렸다.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미세한하다고 치부하는 이런 것들이 모여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담당 직원들과 상의결과 작업중지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1시 50분쯤 춘천시 퇴계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10대의 타워크레인을 쓰는 이 현장에서 하나의 타워크레인을 무작위로 선정해 점검에 들어갔다.전문가 1명이 직접 지하 3층부터 계단을 통해 하나씩 올라가면서 볼트 상태에 대해 점검했다.2시간 가량 진행된 점검에서 볼트 몇개가 풀려있었고 타워크레인 메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않는 등 3건의 지적 사항이 나와 현장에서 바로 시정조치 명령이 이뤄졌다.건설현장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현장점검을 계속하는 등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국토관리청은 11일까지 도내 26곳의 현장에서 82대의 타워크레인을 점검한 결과,현장 3곳의 타워크레인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도내에서 운용중인 타워크레인은 50곳 현장 119대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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