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평균 최저기온 영하 12도
G-100 행사 저체온증 환자 발생
조직위 15일 방풍막 공사 마무리
방한용품·히터·의료시설 등 대비

내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가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고 추위로부터 관중을 지킬수 있을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1일 “올림픽 플라자 방풍막 공사가 15일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방풍막 설치와 함께 난방용 히터를 세우고,보온 용품을 지급하면 추위로부터 관중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는 사후활용 문제로 지붕이 없는 5각형 모양의 개방형 건물로 준공됐다.관중들이 한겨울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난방 대책이 시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월9일 대관령 기준 최저기온은 2017년 영하 12.2도,2016년 영하 7.2도,2015년 영하 18.0도,2014년 영하 6.8도,2013년 영하 20.3도로 평균 영하 12.9도를 기록했다.11일 찾은 평창 횡계리도 낮 날씨임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진데다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게 느껴졌다.이날 평창 오전 기온은 영하 16도까지 떨어져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개막식은 2월 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데 기온이 영하 7.7도로 예상되고 바람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14도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11월 G-100을 기념해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린 콘서트 현장에서도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평창조직위는 이에 따라 올림픽 플라자의 2~3층 관람석 뒤편 외벽에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방풍막을 설치했다.2층 바람길에 설치된 방풍막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높이 3.5m에 총길이는 510m에 이른다.

관중석 상단 난간에도 타폴린 재질로 1.5m 높이에 총 500m 길이로 방풍막을 설치했다.방풍막 설치로 이날 낮 시간대에 관중석쪽에는 크게 바람이 느껴지지 않았다.다만 개회식이 밤늦은 시간에 열리는 만큼 추가 대책이 필요해보였다.

조직위는 입장하는 관중 모두에게 우의,무릎 담요,핫팩 방석,손·발 핫팩 등 방한용품 세트를 제공하고 일반 관람객 좌석 주변에 50㎡당 1대씩 히터 40대를 설치하기로 했고 올림픽플라자 곳곳에서 관중에게 따뜻한 음료를 제공하기로 했다.추위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 환자에 대비해 의료시설도 늘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관중들이 3~4시간 이상 개방된 공간에서 개회식을 지켜봐야하는 만큼 방풍막 설치와 함께 방한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련한 방한용품들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진·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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