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공립초교 예비소집
도내 376개교 1만3186명 대상
학부모, 돌봄교실 확대·안전 당부

▲ “여기가 내 교실” 2018학년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실시된 10일 춘천 동부초교에서 예비신입생들이 교실을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상동
“여기가 내 교실” 2018학년도 도내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실시된 10일 춘천 동부초교에서 예비신입생들이 교실을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상동
“그저 대견할 뿐입니다.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학교가 됐으면 합니다.”

2018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실시된 10일 오전 춘천 동부초.방학으로 적막했던 학교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이날 도내 376개 공립초교에서는 일제히 신입생 예비소집을 진행,예비 신입생 1만3186명을 맞이했다.지난 2014학년도 1만3200명 이후 4년만에 최대 규모의 신입생이다.학교마다 산발적으로 실시하던 예비소집은 지난해부터 각 시·도별로 날짜를 통일하기로 했다.

아이 손을 꼭 잡고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은 아이들보다 더 긴장된 표정이었다.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손자 전관우(7)군과 방문한 전모(60)씨는 “유치원에 가야 할 손자가 학교부터 가자고 해 서둘러 찾았다”며 “어엿한 초등학생이 된다니 대견하고 기특한 마음 뿐”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주여성도 주변 교사들이 도움을 받아 입학원서,개인정보동의서 등을 정성들여 작성했다.캄보디아에서 온 림반나(LIM VANNA·32·여)씨는 “아이가 학교 입구부터 무섭다고 우는 바람에 힘들었다”며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숙제가 어려울까봐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날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은 돌봄교실 확대,안전망 확충 등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줄 것을 당부했다.아들 김태양(7)군과 학교를 찾은 이효진(39·여)씨는 “학교에 와보니 후문이 골목길이라 위험해보였다”며 “학교 측에서 후문길 지도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 고다은(7)양을 입학시키는 정수미(35·여)씨는 “맞벌이 부부라 아무래도 돌봄교실이 지금보다 늘어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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