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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대] 터널공포증

2018년 01월 11일(목)     강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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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39!올림픽로드로 불리는 영동고속도로에 놓인 터널과 교량 숫자다.올림픽에 맞춰 개통된 서울∼강릉 고속철도의 터널도 기록적.산지가 많은 강원도의 특성이 철도와 도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34개 터널과 53개의 교량을 지나는 고속철도엔 비상시 탈출할 수 있는 터널(3개)

이 별도로 설치됐을 정도다.대관령을 관통하는 터널의 길이는 21㎞.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하다.서울∼양양고속도로에 개설된 인제양양터널은 10.96㎞로 국내 1위이자 세계 11번째다.

터널과 교량은 차량 운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실제로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에서는 터널 주변 사고가 빈번하다.지난 달 10일 대관령면 횡계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215.1㎞ 지점 대관령 1터널 앞에서 발생한 사고를 비롯해 지난 2016년 봉평터널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또 지난 22일엔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이천터널에서 1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다.사고 원인은 과속과 졸음,부주의 등이지만 겨울철엔 얇은 살얼음이 끼는 ‘블랙아이스’ 현상이 나타난다.올림픽 기간에 특히 요주의!

경우에 따라 터널은 심각한 공포증을 유발한다.이른바 터널공포증(tunnel phobia)이다.불안이 심해지면 ‘공황장애(panic disorder)’를 동반하는데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목을 조이는 느낌,불안,심박동 증가,발한 등의 증상이 특징.터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두려움이 커질 경우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문제는 이 공포증이 극소수 사례가 아니라 일반적 현상이라는 것.최근 발표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4%가 터널공포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의 사례도 엇비슷하다.

‘터널공포증’을 앓는 이들이 터널에 진입하거나 통과하다 증상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진다.운전중 커피를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카페인이 교감신경계를 자극,불면증이나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따라서 터널 공포증을 앓거나 의심되면 자신의 증상을 가볍게 여기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심할 경우 터널 내 운전을 피하는 것이 좋다.곧 올림픽이 시작된다.올림픽 로드도 만원사례를 이룰 것이다.당국은 터널 주변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터널공포증에 따른 사고가 어느 때보다 우려스럽다.

강병로 논설위원 brk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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