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봉송주자에만 50만원 판매
일부 온·오프라인서 웃돈 거래
“처벌 권한없어 매매 제재 한계”

▲ 성화봉송 주자에 한해 판매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사진 왼쪽)이 9일 국내 유명 중고사이트에서 주자가 뛰었던 옷들과 함께 매물로 나와 거래되고 있다.
▲ 성화봉송 주자에 한해 판매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사진 왼쪽)이 9일 국내 유명 중고사이트에서 주자가 뛰었던 옷들과 함께 매물로 나와 거래되고 있다.
▲ 성화봉송 주자에 한해 판매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사진 왼쪽)이 9일 국내 유명 중고사이트에서 주자가 뛰었던 옷들과 함께 매물로 나와 거래되고 있다.
“2018 평창올림픽 성화봉 팔아요.”

2018 평창올림픽 붐업을 이끄는 성화봉송이 한창인 가운데 주자들에게만 판매되는 성화봉이 유명 중고 사이트에서 버젓이 웃돈에 거래되며 돈벌이 수단이 돼 논란이 일고있다.현재 평창올림픽조직위는 성화 봉송 임무를 끝낸 성화 봉송 주자에게만 성화봉을 50만원에 기념 소장품으로 판매 중이다.하지만 일부 주자들은 구매한 성화봉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십만원이나 웃돈을 붙여 판매하며 차익을 보고 있다.9일 본지가 확인한 국내 유명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성화봉의 판매와 구매를 원하는 글 수십 개가 올라왔다.

또 성화봉 뿐만 아니라 주최 측에서 성화주자에게 유명 아웃도어에서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 패딩 상하의와 가방,모자 등도 10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중고 물품 사이트에서는 판매가 완료됐다는 답글까지 달리고,특정 지역에 오면 대리로 구매해 주겠다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상술까지 판치고 있다.

성화봉을 중고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한 주자는 큰 이득을 본 건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지난해 11월 성화주자에 나섰던 A씨는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뛰고 싶었을 뿐 성화봉 구매의사가 없어 필요한 사람에게 팔게됐다”며 “많은 이득을 붙여 판 것도 아닌데 문제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와관련 평창올림픽조직위는 성화봉과 기념 옷을 판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처벌한 권한은 없어 제재 수단이 마땅치 않아 주의를 당부하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주자들에게 한정 판매된 물품이나 스폰서사에서 제공한 물품을 판매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성화봉송 주자들에게 매매 등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어 일부 주자들만 판매에 나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봉송 주자는 남북한 인원수 7500만 겨레를 대표하는 주 주자 7500명과 지원 주자 2018명으로 구성됐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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