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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청쓸신잡’

2018년 01월 10일(수)     조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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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재주와 능력을 일컷는 ‘재능’과 ‘덕’ 두가지다.덕이 재능을 앞선다는 ‘덕승재(德勝才)’는 둘이 다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그런면에서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다행으로 여긴다.그는 천성적으로 덕이 배어 있어 소통 잘하고 겸손하고 따뜻하기 때문이다.그가 덕장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이니 감성적인 어필을 목적으로 하는 작위적 느낌의 홍보는 과유불급일 지 모른다.

최근 매스컴을 탄 청쓸신잡(청와대에 관한 쓸데없고 신비로운 잡학사전)은 대통령 칭송으로 일관한다.일례로 사회자가 ‘문며들었다’는 그 말이 뭔지 아냐고 물으며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 스며들었다’라는 말로 대통령 옆에만 서면 표정이 순해지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진심으로 문며드신 우주벡 대통령이라는 자막의 화면이 보기 민망하다.덕치의 기본은 지도자는 존재한다는 것만을 알 뿐이라는 무위(無爲)의 정치라고 노자는 말한다.아부파들의 지나친 충성이 소리나는 정치를 유도해 대통령이 선정과 멀어지게 한다.과시적 홍보에 집중하는 청와대가 걱정되는 이유다.

청쓸신잡은 ‘갈라파고스 신드롬’을 연상케 한다.소니 등 일본 IT기업들이 1990년 이후 세계적 표준을 무시하고 내수시장만을 고려한 제품을 생산해 톱의 자리를 잃게 된 것을 설명하는 신드롬이다.유전학자 찰스 다윈은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만 진화한 고유종을 발견한다.이 고유종이 마치 내수시장에서만 생존하는 일본제품과 같다하여 명명된 갈라파고스 신드롬은 아무리 훌륭해도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면 패배는 물론 국제적으로 고립됨을 시사한다.이 신드롬은 아군들끼리 자가당착식 세상에서 자화자찬식 칭송에 몰입해 있는 것은 생존까지 위협받는 매우 위험한 일임을 일깨운다.

문 대통령이 덕행을 뒷받침하는 실력 즉 재능을 보여줄 타이밍이 되었다.북한 핵 미일중 외교 저출산 부동산 폭등 등 산적해 있는 국가적 어젠다에 그의 문제해결 목소리와 역량이 드러나야만 ‘문며든다’에 공감할 수 있다.인격적으로 괜찮은 대통령인데도 그를 불안해하는 국민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팩트가 청와대가 우선적으로 신경써야 할 문제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mihyunc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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