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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시선] 삼척 남초등학교 기후변화 수업

2018년 01월 09일(화)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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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시선   김광모 기후변화와미래자원 대표
김광모 기후변화와미래자원 대표
잿빛 시멘트 공장을 지나면 학교가 있다.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나란히 자리 잡은 아담한 학교다.학교 앞 도로는 석회석 광산을 오가는 대형 트럭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고 있다.그 길은 앞으로 건설될 석탄화력발전소가 사용 할 길이기도 하다.

교실에는 4,5,6학년 전체 11명의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기후변화 수업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시작한다.기후변화란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전기를 만들기 위해 석유와 석탄을 사용하는데 이런 화석연료를 태우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이것이 대기권의 밀도를 높여 지구로 들어왔던 태양열을 빠져 나가지 못하게 막아서 지구가 더워진다.이것을 지구온난화라 한다.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면 온대기후의 나라는 아열대기후로,아열대기후의 나라는 열대기후로 변하는데 이것을 기후변화라 한다.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섬나라들이 잠기고,이상기후로 피해가 발생되는 영상을 보면서 아이들은 놀라고 안타까워한다.

어떻게 하면 지구가 더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 묻는다.쓰레기를 줄여야 한다,전기를 아껴 쓴다,버스를 타고,분리수거해야 한다는 다양한 생활 실천방안을 쏟아낸다.아이들에게는 어려운 내용이지만 전기를 만드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한다.석탄 화력발전,핵 발전이 아닌 태양광,풍력,바이오에너지 등으로 전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렇게 만든 전기로 집에서 쓰고 공장에서 쓰고 전기자동차에 써야 한다.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친환경 생활을 해야 하고 또한 석탄화력발전이나 핵발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로의 발전전환이 필요하다는 말로 수업을 마친다.

시간이 지나 학교 뒤에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고 시멘트 공장이 여전히 가동되면 이 작은 학교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은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확정됐다.지구온난화의 주범이 화석연료임에도 전력마피아들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라는 반환경적인 결정을 했다.주민의견 수렴 과정이라는 절차보다 기업 이윤을 우선시하는 반민주적인 결정을 했다.전기가 부족하지 않는데 전력마피아들의 밥그릇을 늘려주는 비생산적인 결정을 했다.

오랜 시간 핵발전소건설반대 시민운동으로 백지화를 이끌어냈는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문제로 동해안 작은 도시 삼척은 다시 혼란과 반목을 시작하게 됐다.환경과 먹고사는 문제,찬성과 반대의 갈등과 반목이 반복되고 있다.건설 결정 이유 중 하나가 지자체와 주민들의 건설 요청인데 반대의견은 철저히 묵살된 결정이다.객관적인 결정을 위해서는 주민 의견 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결정으로 핵발전소 위험거리는 조금 멀어졌지만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로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초미세먼지에 생명을 위협받게 됐다.훗날 결정한 사람들,유치를 찬성한 지역 사람들은 11명의 남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아이들은 용서 하더라도 절대 용서하지 않는 자연 앞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기후변화와 초미세먼지가 가장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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