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58년 개띠’
은퇴쓰나미로 산업전반 영향
충견설화 등 인간 삶과 밀접
역사 속 무술년은 ‘다사다난’

▲ 설파 안창수 작
▲ 설파 안창수 작
새해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의 해이다.60년만에 돌아온 ‘황금 개의 해’이기도 한 만큼 기대감이 크다.십이지의 열한 번째 동물인 개는 시각으로 보면 오후 7시에서 9시,방향으로는 서북서,계절은 9월 한로부터 10월 입동까지 해당된다.

■ 58년 개띠

올해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한 출생년은 1934년생,46년생,58년생,70년생,82년생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개띠는 올해 환갑을 맞은 1958년 개띠가 유독 친근하다.‘58년 개띠’는 한국전쟁 후 정부 출산장려정책으로 한해 출생인구 90만 명을 돌파했던 ‘베이비부머’ 세대로 유명하다.이들이 ‘베이비붐’ 대의 주력으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출생률이 높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1974년 고등학교 평준화,유신정권 몰락과 5공화국 탄생,IMF 사태 등 격동의 현대사를 겪었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었다.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던 이들의 은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대규모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다.일자리 창출,부동산시장 실수요자 감소 등 향후 산업 전반에 새로운 영향을 끼칠 은퇴쓰나미가 예상된다.

■ 친근하고 의로운 개

가족처럼 친근한 개는 역사 속에서도 사람을 구하거나 의롭게 기록돼 충견설화가 많다.광주의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에는 정엄 선생의 편지를 한양과 평양으로 나른 충견을 기리는 ‘정엄 선생의 효자비와 충견상’이 있다.

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도 주인을 구한 의로운 개를 기억하고 있다.김개인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 들에 불이 번지자 키우던 개가 개울물에 몸을 적셔 주인을 지켰다.김개인은 이를 기리기 위해 개를 묻고 지팡이를 꽂았는데 후에 나무로 자라 오수라고 부르게 됐다.이 마을은 오수라고 이름붙여지고 개를 위한 비석이 세워졌다.

■ 역사 속 무술년

무술년에 발생한 주요사건들에는 노량해전,나선정벌 등이 있다.1598년 무술년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병사해 조선에 주둔하던 왜군이 일본으로 철수했다.1658년에는 조선 효종이 북벌운동에 매진하던 때로 조선이 청나라를 도와 러시아를 정벌하는 제2차 나선정벌에 나서기도 했다.또 무술년에는 역사적 인물의 변화가 있었다.이순신 장군이 1598년 말 일본 수군과 벌인 노량해전에서 전투 중에 순국했으며 세종대왕은 1418년 왕위에 올랐다.1898년 무술년에는 조선을 좌지우지한 흥선대원군이 서거했다.또 1238년에는 선덕여왕이 건립한 황룡사 9층목탑이 병화로 소실됐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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