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한달 가까이 건조특보
행사 풍등·폭죽 화재 발생 우려
속초시, 화약 화기류 집중단속

동해안 지역에 건조특보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있는 시·군들의 화재예방에 비상이 걸렸다.풍등과 폭죽 사용에 대한 단속·홍보활동을 강화하지만 이를 제재하기는 어려워 사전 예방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등 영동 6개 시·군과 북부산지에 지난 26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지난 11일부터 이어진 건조경보가 성탄절 전날 비와 눈이 내리면서 잠시 해제됐지만 다시 건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화재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건조특보가 지속되면서 산불상황실을 연장운영하고 있으며 27일부터 산불재난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놓고 18개 시·군 전체에 비상근무를 발령한 상태다.

화재위험이 고조되자 해맞이 행사를 코앞에 둔 동해안 시·군들은 축제장 내의 폭죽과 풍등 사용을 원천차단하고 소방인력과 통제요원을 배치하는 등 화재예방을 강화한다고 밝혔다.해맞이 소원을 적은 풍등이 자칫 해변 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 해송림 화재로 번지는 일이 해마다 발생하고 있고,최근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참사에 겨울철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해맞이 행사는 AI 확산을 대비해 전국 곳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평창올림픽 붐업과 동해안 교통망 확충에 따른 해맞이 특수에 대한 기대로 해맞이행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화재 예방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속초시는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폭죽,풍등 등 화약·화기류 판매 및 사용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또 백사장 내 곳곳에 불법 화약·화기류 판매 및 사용금지 현수막,팻말 설치 외에도 의용소방대,산불진화대 등과 전방위적인 순찰 활동을 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나와 내 가족이 무심코 띄워올린 소망이 누군가의 절망이 되지 않도록 폭죽,풍등 판매 및 사용 근절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주석·노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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