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지난주 수요일,빨간 날짜 12월 20일 대통령 선거일.선거는 없었고 그저 평범한 수요일이었습니다.5월 봄날에 우리는 새 대통령을 뽑았습니다.2017년은 우리 역사에서 큰 소용돌이가 굽이쳐 흐른 한 해였습니다.적폐세력들이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뒤로 돌려놓았지만 굽은 물줄기를 다시 곧게 펴 힘차게 나아가는 물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원교육과 함께 해 온 제 삶도 돌아봅니다.올해 7월 초,강원도행복청 선포식을 했습니다.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교육을 만든다는 믿음으로 강원도의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배움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튼튼하고 알찬 유치원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마련,한글은 학교에서 책임지고 가르치겠다는 약속,강원교육 모든 아이들에게 따뜻한 점심 대접,마을과 학교에서 손잡고 함께 아이들을 키우겠다는 바람들,작은학교에 희망을 불어넣으려고 설립한 강원교육희망재단,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께 숨구멍이라도 틔워주려 만든 숨요일,강원도 선생님이 돼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연어프로젝트와 홍보 뮤직비디오,무지개빛 희망을 품은 일곱 행복교육지구….이밖에도 꼽아보니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강원교육에 몸담고 있는 식구들이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따로,또 함께 해 온 일들입니다.

이제 2018년 무술년 새해가 얼마 남지 남지 않았습니다.강원도교육청의 ‘모두를 위한 교육’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가 만나서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가 됐습니다.오늘을 사는,미래의 주인인 우리 아이들이 민주시민으로 단단하게 커나갈 수 있는 판을 강원교육에서 준비했습니다.몸과 마음이 튼튼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시선이 아름답고,가슴이 따뜻한 ‘그 사람’이 교육의 본령입니다.자신의 삶을 가꾸고 세상을 ‘살아갈 힘’을 키우는 학교가 오늘의 교육현장,내일을 여는 미래학교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을 혁신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때가 왔습니다.이 기회를 강원교육이 쌓아온 경험과 역량으로 앞장서 길을 내려고 합니다.학교혁신,한글교육책임제,수업평가혁신,관계중심 생활교육,자유학년제,작은학교 희망 만들기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새해에는 유치원과 고등학교 혁신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고등학교 혁신은 ‘제2의 고교평준화’라는 사명을 가지고 끈질기고 강하게 챙기려고 합니다.유치원,고등학교 혁신의 내용들은 촘촘히 짜 놓았습니다.큰 틀에서는 2022년 국·공립유치원 취원률 50%를 목표로 유아교육 공공성을 강화해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겠습니다.나아가 교육감 직속으로 고등학교혁신추진단을 구성해 고교학점제와 새로운 대입제도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전국 최초로 초중고 무상급식을 일구어냈듯 대한민국의 중심에 강원교육을 자리매김하겠습니다.

2010년 강원도교육감으로 당선돼 강원교육의 일꾼으로 살아온 지 여덟 해를 맞습니다.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소처럼 뚜벅뚜벅 한결같이 걸어왔습니다.그 길에는 ‘행복한 교육’을 바라는 도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늘 있었습니다.도민들과 함께 멀리,끝까지 교육희망의 길을 걷겠습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