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덕식   횡성새마을금고 이사장
▲ 박덕식
횡성새마을금고 이사장
지난달 29일 강원도민일보와 강원연구원이 주최한 서울∼강릉 고속철도 개통과 지역발전을 위한 KTX경강선 시승토크쇼의 일원으로 참가해 오는 22일 개통을 앞둔 KTX경강선(서울∼강릉)을 처음 탔다.잠시후 고속열차가 소리없이 천천히 미끄러지더니 속도가 난다 싶어 스마트폰 맵을 보니 시속220km이상의 속도를 내고 있었다.강릉시내를 통과하더니 터널이 시작됐다.동행자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했는데 둔내를 지나고 있는것을 보고 고속열차가 참 빠르다는것을 실감했다.터널 5개를 지나니 횡성역에 도착했다.

고속열차 속도는 옛추억보다 빨라 순식간에 남원주역에 도착했다.그런데 중앙선에 접어들면서 열차속도가 떨어지더니 양평을 지나 서울까지 도달하는 길은 느렸다.그래도 강릉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40분대라는 믿기지 않은 수도권시대가 현실이 됐다는것을 몸소 느꼈다.경강선 개통으로 횡성은 서울과 50분대라는 수도권시대 개막을 알리는 교통혁명시대를 맞이했다.횡성역은 소의 뿔과 눈을 상징하고,둔내역사는 자연휴양림의 나뭇잎과 한옥지붕을 표현했다고 한다.횡성주민들은 경강선 개통으로 정주인구 10만명으로 성장하는등 제2의 지역발전을 기대하고 있다.횡성군은 평창동계올림픽기간중에 횡성역사를 중심으로 횡성한우,안흥찐빵등 특산물 시식코너를 운영하는 미니겨울축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횡성·둔내역을 연계하는 시티투어 개발도 검토하는등 역세권개발에 나서고 있다.또 횡성역과 치악산이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후 탑승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장밋빛 청사진들이 현실로 실현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의 동참의식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수도권주민들이 횡성역과 둔내역에서 하차할수 있도록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먼저 횡성전통시장이 중심에 서야 한다. 횡성역과 횡성전통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횡성지역만의 독특한 식(食)문화를 만들어야 수도권 관광객들을 유치할수 있다.

횡성지역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없다면 횡성역과 둔내역은 수도권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간이역으로 전락할것이다.이런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주민들이 앞장서서 관광트랜드를 개발해야 한다.이런일을 실현해야할 날이 멀지않았다.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횡성역과 둔내역이 경강선 고속열차 승객들이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역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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