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권 춘천 원주와 3각 축 복원,올림픽 이을 후방전략 관건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획기적인 변화가 진행돼 간다.개최지뿐만 아니라 강원도 전역에 걸쳐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난다.그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올림픽 개최지를 중심으로 한 영동권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동해안 거점 역할을 해온 강릉을 중심으로 평창,정선과 인접 시·군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최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수도권에 인접한 춘천과 원주권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강릉권은 정체 상태를 면치 못했다.이 때문에 춘천 원주 강릉의 3각 거점에도 균열이 우려됐던 것도 사실이다.

수도권 접근성이 취약한 강릉권의 지리적 한계와 상대적 불리가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강릉과 평창 정선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이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는 점은 시사점이 적지 않다.우선 오는 22일 서울~강릉을 잇는 경강선(京江線)이 개통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올림픽 관련 인프라가 크게 확충된다.도로·철도가 정비되고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무엇보다 올림픽 경기장 신·증설과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확충돼 동해안권이 향후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강릉권은 경제지표를 통해 실제로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15년 강원도 시·군별 지역내총생산(GRDP) 추계 결과 강릉시는 지역내 총생산이 4조4860억 원으로 3450억 원이 증가했고 5.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도내 전 시군 평균성장률(3.3%)에 비해 1.9%가 높은 이례적인 수치라고 한다.물론 동계올림픽 준비에 따른 건설경기의 호조가 이 같은 높은 성장을 이끌었다.그동안 내륙권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위축돼 왔던 동해권이 올림픽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추동력을 받고 있다는 것은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올림픽을 통해 구축된 도로와 철도교통망과 숙박시설은 향후 성장의 든든한 잠재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올림픽 경기장 또한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고 효과를 극대화 시켜 나간다면 지역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그러나 과제 또한 적지 않다.건설업 위주의 반짝경기를 어떻게 제조업과 농림어업,관광을 비롯한 타 산업과 균형을 이루고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올림픽을 통해 확보된 인프라와 대외이미지를 지역의 지역발전으로 이어가야 한다.강릉을 중심으로 ‘올림픽 경제권’ 신산업 생태계를 만들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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