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 대회 출전 독려
ROC, 개인 자격 요청서 수렴
평창 패스 분위기 급속히 전환

러시아 동계스포츠선수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직적 도핑에 대한 징계속에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의사를 밝혀 평창의 흥행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스타들까지 출전을 독려하면서 러시아의 ‘평창 패스’ 분위기가 참여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최근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고 평창 올림픽에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길 원한다는 자국 선수들의 요청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회의에 참석한 ROC 관계자는 “참석자 만장일치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고 러시아 선수의 개인 자격 출전도 막지 않겠다고 공언해 ROC의 이 같은 결정이 어느정도 예견되기도 했다.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 의지도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올림픽기를 달고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했고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도 개인 자격으로라도 올림픽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러시아 스포츠스타들의 독려도 잇따르고 있다.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21)는 SNS를 통해 러시아 선수들에게 평창올림픽 출전을 독려했다.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 캐피털스에서 뛰고 있는 러시아 대표팀 알렉산드르 오베치킨(32)과 예브게니 쿠즈네초프(25)도 평창올림픽 출전을 결심한 선수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섰다.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정부는 러시아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다면 국가 차원의 선수단으로 참여하는 것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신동빈 대한스키협회장도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안드레이 보카레프 러시아스키협회 회장에게 올림픽 참가를 독려하는 서신을 보내는 등 지원에 나섰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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