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에 앙심을 품은 20대 남성이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도주하다 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혔다.강릉경찰서는 6개월간 사귀던 여자친구가 최근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차량에 강제로 태워 감금한 혐의(납치감금)로 김모(23)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서 퇴근하던 전 여자친구 A(24)씨를 흉기로 협박한 후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강릉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의 가족들은 늦은 시간까지 A씨가 집에 오지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김씨가 강릉에 있는 것을 확인,강릉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강릉경찰서는 즉시 추적을 시작해 이날 오전 3시30분쯤 강릉시 성산면의 한 도로 인근에서 김씨를 붙잡았다.추적과정에서 김씨는 경찰의 검문을 피해 도주하려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이후 차량에서 내려 하천변으로 도망가다 검거됐다.경찰조사결과 김씨는 6개월간 사귄 A씨로부터 최근 이별통보를 받은 뒤 미련을 버리지 못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재·이서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