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850억 투입 공정률 93%
내달 완공 불구 이용 불투명
테마파크 조성 후 개통 계획
자금난에 사업 첫삽도 못떠
시민 “만든 이유 모르겠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비 850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레고랜드 진입교량은 현재 공정률 93%로 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레고랜드 진입교량은 당초 지난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진·출입부 문화재 발굴과 춘천역 수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G-100 행사 등으로 인해 3개월 가량 연기됐다.길이 1058m(폭 25m·4차선)의 레고랜드 진입교량은 중도와 근화동을 최단거리로 연결,도심에서 신사우동,고구마섬 등으로 우회하지 않고 바로 중도에 닿을 수 있어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중앙로터리와 중도를 시·종점으로 해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우회할 경우 30분 안팎이 소요되는 반면 레고랜드 진입교량으로 통행하면 10분대에 닿을 수 있다.
그리나 시민들은 레고랜드 진입교량이 완공돼도 이용할 수가 없다.도는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첫삽조차 뜨지 못하고 6년째 표류하고 있는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완공한 뒤 레고랜드 진입교량을 개통할 방침으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본공사에 들어간다해도 공사차량만 통행시킬 계획이다.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레고랜드 진입교량이 시민들에겐 ‘빛좋은 개살구’인 셈이다.길동순(72·중도 거주)씨는 “다니지 못하게 할 다리면 850억원을 들여 왜 만들었냐”며 “레고랜드가 완공은 커녕 당초보다 이미 2~3년 공사가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조성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냐”고 말했다.도관계자는 “레고랜드 조성을 이유로 교량을 건립했기 때문에 레고랜드를 준공한 뒤 개통한다”며 “고구마섬에서 중도로 들어가는 가교를 철거하지 않아 지금처럼 그 가교로 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