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철도공사 숙박부담 해소
강릉발 청량리행 새벽 1시 까지
지역사회 “숙박 경기 냉각 우려”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매일 새벽 1시까지 운행하는 강릉발 서울행 KTX 열차는 약이 될까,독이 될까.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내달 개통예정인 서울∼강릉 KTX 고속열차 운행계획을 발표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숙박 부담없이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올림픽 기간(2월 10일∼2월 24일)에는 새벽 1시까지 강릉발 청량리행 열차가 운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하루 51회 운행시간표에는 강릉발 마지막 열차가 매일 새벽 1시에 출발,2시39분에 청량리에 도착하는 것으로 돼 있다.

올림픽 기간 중 강릉역을 출발하는 심야 열차는 11시 15분과 0시 20분에도 예정돼 있다.아이스하키 등 중요 빙상경기가 매일 밤 11시 30분 쯤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경기 관람 후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이 충분히 가능하다.KTX 열차 1편 운행에 최대 410명이 이동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관람객이 심야 서울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올림픽 경기 관람객들의 이동 편의에는 도움이 되겠지만,지역 내 숙박 경기는 냉각시킬 수 있다”며 우려 섞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올림픽 기간을 제외한 평상시 서울행 마지막 열차는 매일 밤 10시 30분에 강릉역을 출발한다.

한편 올림픽 기간에는 서울발 열차의 운행시간도 늦춰져 11시 30분에 서울역을 출발해 새벽 1시 25분에 강릉역에 도착하는 열차가 막차가 된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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