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이제부터 시작
대학별고사 응시가능 여부 판단
면접 대비 예상질문 연습 필요
내신 반영 기말고사 준비 철저

고교 3년을 마무리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오후 6시면 모두 마무리된다.특히 이번 수능은 지진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일주일 연기,수험생들의 심적부담이 그 어느때 보다 컸다.하지만 수능은 대학입시 요소 중 하나일뿐 본격적인 대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정시모집의 유불리를 따져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에 집중해야 한다.오는 12월 12일 수능성적 발표 전까지 수험생들이 준비해야 될 부분을 짚어본다.

가채점 분석 철저해야

대학입시의 가장 큰 분수령은 가채점 결과다.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를 준비할지 판단해야 한다.예상보다 가채점 결과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과감하게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를 준비해볼만 하다.

수시 최초·충원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가채점 분석을 통해 수능 이후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또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 지원했다가 최초 합격자 발표 단계에서 불합격하고 예비번호를 받은 학생 중 수능시험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했을 경우에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에 충원 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시모집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수험생들은 본인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추려내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지난해 소속 학교 지원 현황을 분석한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상담센터 전화상담과 대입정보포털 온라인 상담 등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적합한 학교를 찾아야 한다.또 강원진학지도협의회에서도 오는 12월27일부터 춘천,원주,강릉에서 정시대면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창호 강릉명륜고 3학년 부장 교사는 “가채점 점수를 통해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와 정시,수시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시 지원생은 면접준비 돌입

2018학년도 4년제 대입은 전체모집인원 34만9776명 중 74%에 달하는 25만892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만큼 정시모집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를 곧바로 준비해야 한다.강원대 춘천캠퍼스는 오는 30일부터 12월2일까지 수시모집 교과우수자·미래인재·사회배려자·KNU특기자 전형 등 면접고사를 실시하며 한림대 역시 오는 12월2일과 5일 수시 면접고사를 진행한다.춘천교대 면접일은 12월 8일부터 9일까지다.

면접을 준비할 경우에는 해당 대학에 제출한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한 후 예상질문을 선발해 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지원동기나 동아리·학술·봉사활동 경험,그 활동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느낀 점 등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내야한다.또 신문사설 등을 참고해 올 한해 대형 이슈에 대한 사실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덧붙이는 연습이 필요하다.박정환 강원고 교사는 “학생들이 면접에서 팩트만 얘기할 때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라며 “대통령 탄핵 등 올해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림 강원도교육청 대입지원관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학생 중 가채점 결과 충족 여부가 애매한 경우에는 지레 겁먹지 말고 일단은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말고사 성적이 정시 당락 좌우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 대부분은 그동안의 긴장이 풀어지고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느라 기말고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하지만 대입 전문가들은 입시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말고사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특히 정시모집을 고려 중인 수험생은 대부분 수능 100% 전형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일부 반영되는 내신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된다.또 올해 대입지원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추후에 대학을 다니다가 미래 계획에 변동이 생겨 또 다시 수능을 봐야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3학년 2학기 성적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창욱 상지여고 교사는 “수능성적이 동일하다면 7~8% 반영되는 내신에서 당락이 갈릴 수밖에 없다”며 “지난 12년 노력한 결과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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