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가계대출 17조3142억 기록
주택담보금리 5% 시대 부담 가중

주택담보대출금리 5% 시대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돼 강원도민들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3일 일제히 인상된다.KEB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이후 변동 금리)를 기존 3.74%~4.96%에서 0.08%p 이상 오른 3.82%~5.04%로 인상할 계획이다.다른 시중은행도 대부분 0.05%p씩 인상,대출금리 5%를 목전에 두고 있다.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폭도 확대될 전망이다.현대경제연구원 조사결과,국내 기준금리가 1%p 오를 경우 시중 대출금리는 최대 3%p 오를 것으로 추산된다.한국은행의 통상 기준금리 조정폭이 0.25%p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대출금리가 0.5%p에서 0.75%p까지 상승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도민들과 도내 부동산 시장도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동월보다 11.9% 늘은 모두 17조3142억원이다.예금은행 대출이 7조6167억원,비은행예금기관 대출이 9조6975억원으로 각각 전년동월보다 9.5%,13.9% 확대되는 등 비은행금융기관 위주로 가계부채 부담이 커진 상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전년동월보다 7.8%(5069억원) 상승한 6조9497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40%를 넘어서는 등 이른바 ‘대출 낀 주택’ 소유주들의 채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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