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채비 도내 보수진영 혼란
한국당, 친박청산 논란 갈등
바른정당, 의원간 대치 뚜렷
국민의당, 도당위원장 사퇴
선거 입지자, 예측불가 혼란
자유한국당은 친박청산 논란에 따른 갈등이 어지럽다.홍준표 대표체제에서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 징계 등의 조치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준비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예민하다.
친박진영을 대표하는 김진태(춘천) 의원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고,김기선(원주 갑) 의원도 반대입장이 분명하다.
반면 바른정당의 유일한 도내 현역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이같은 움직임을 촉발시킨 보수통합 주장의 중심에 서면서 도내 의원간 대치선이 뚜렷해졌다.황 위원장의 한국당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또다른 당내 핵심그룹 박정하(원주 갑 지역위원장) 수석대변인은 자강파 유승민 의원 측을 대표하고 있다.춘천시지역위원장이었던 이수원 전 특허청장은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난 달 탈당했다.이 전 청장은 “어떤식으로든 보수통합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도당에서는 창당부터 도당을 이끌어 온 조성모 도당위원장이 다른 시·도당위원장들과 함께 사퇴 위임서를 내고 당 방침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측 인사 상당수는 합당까지 되지 않더라도 내년 지선에서 후보간 선거연대나 정책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그러나 여전히 가능성 수준에 머물고 있다.한국당의 한 출마예정자는 “보수가 올해 초만해도 분당으로 시끄럽더니 열달도 안돼 통합문제로 시끄러우니 구도가 어떻게 짜일지 기본예측조차 힘들다”고 토로했다.
도정치권 관계자는 “통합 등 핵심논의가 지도부간 물밑으로 진행되다보니 입지자들은 정보가 더욱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