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매율 ‘4.18%’ 도민 관심 절실
올림픽 성공 최종 판가름 불구
입장권 22만매 중 9200매 판매
열기확산 대책 관객호응 있어야

입장권 22만매(국내 15만 4000매·해외 6만 6000매) 중 9200매 판매.예매율4.18%.개최지역의 품격이자 동계올림픽의 완성인 패럴림픽에 비상이 걸렸다.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준비에 한창인 임찬규 평창조직위 패럴림픽 국장은 “고3 수험생의 심정”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으실 수 있게 할지가 최대 고민”이라면서 패럴림픽 경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3월 9일 개막하는 동계패럴림픽이 평창의 성공을 최종 판가름 할 것으로 전망,강원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동참이 시급해졌다.

지난 1976년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2번째 열리는 동계패럴림픽이지만 평창의 의미는 남다르다.하계올림픽과 하계패럴림픽이 동시개최된 것은 88서울올림픽이 처음이었다.대한민국이 30년만에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을 다시 한 번 여는 것이다.패럴림픽은 평창 성공개최로 명실상부한 선진국 진입을 겠다는 국가적 목표와 지역의 품격과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박기용 영남대 교수는 “상생하는 사회,장애를 극복한 선수들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레거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의미와 가치에도 불구하고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저조하다.12일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패럴림픽 입장권은 이날까지 목표치 22만매(국내 15만 4000매·해외 6만 6000매) 중 9200매가 팔렸다.목표의 5%가 안되는 수치다.이중 개인들이 인터넷으로 산 티켓은 457장에 불과하다.

기관을 비롯한 단체 구입이 8700매 규모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가장 많이 팔린 것은 경기종목이 아닌 개막식으로 개인구매가 150장이다.패럴림픽 개회식 입장권은 A석 14만원, B석 7만원,C석 3만원 등으로 올림픽에 비해 매우 저렴한데도 좀처럼 팔리지 않고 있다.경기의 경우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순으로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도 평창 패럴림픽 열기 확산 방법을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IPC는 평창에서 선수들의 경기현장 촬영과 소셜미디어 공유 등을 완화하는 내용의 디지털미디어 지침을 11일 새로 발표했다.패럴림픽 경기 현장분위기를 선수나 경기관계자들이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노력도 도민을 비롯한 관객들의 호응이 뒤따라야 성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IPC는 16∼17일 이틀간 열리는 제9차 프로젝트 리뷰에서 마지막 붐업대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해 리우패럴림픽에 참석했던 평창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장애인 선수들을 응원하는 리우 경기장의 압도적 분위기에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리우의 부족했던 면들을 패럴림픽 열기로 상쇄시킬 수 있었다.평창동계패럴림픽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 선수 출신 이정동 도의회 예산결산위원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등도 지역에 남는 중요한 레거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원도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여진

관련기사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