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N총회 기조연설
“평창이 평화의 촛불이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안보위기에서 평창은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제72차 UN총회 기조연설에서 “동북아의 마지막 냉전질서로 남아 북한 핵과 미사일로 긴장이 고조될수록 전쟁의 기억과 상처는 뚜렷해지고 평화를 갈망하는 심장은 고통스럽게 박동치는 곳이 2017년 9월 오늘의 한반도 대한민국”이라며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다”고 강조했다.또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 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5개월 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데 2018년 평창은 2020년 도쿄,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문이 열리는 곳”이라며 올림픽을 통한 동북아의 평화와 경제협력을 기대했다.

아울러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선수단,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세계인들의 환한 얼굴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이어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면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끝으로 “나는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었던 촛불처럼 평화의 위기 앞에서 평창이 평화의 빛을 밝히는 촛불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나는 여러분과 UN이 촛불이 되어 주시길 바라고 평화와 동행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궁창성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