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의 사과드린다”

여성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21일 전격 사임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특히 주주,투자자,고객,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의 장남인 김 회장은 1969년 고려대 재학 중 미륭건설을 창업해 건설업에 뛰어든 뒤 1970년대 중동 건설 경기 붐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 금융,보험,석유화학,전자 등으로 업종을 확장했다.2005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비슷한 시기에 동부그룹 회장이 된 김 회장은 최근에는 그룹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그룹명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했다.그러나 상습 성추행 혐의로 여성 비서로부터 고소당했다는 경찰 발표가 나온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