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교사 수급난
임용시험 응시 11.5% ‘현직’
이중 64.9% 수도권 합격자
서울·경기 임용대기 1924명
2017학년 2682명 추가 선발

속보=강원도내 만성적인 초등교사 수급난(본지 8월14일자 1면 등)의 원인이 서울시·경기도교육청의 과도한 선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초등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4854명 중 현직 교원 신분으로 응시한 합격자는 556명으로 전체의 11.5%를 차지했다.이 중 수도권 합격자는 361명(64.9%)으로 경기 199명,서울 136명,인천 26명 순이다.2016학년도 경우에도 현직 교원 신분으로 합격한 675명 중 77.6%는 수도권 합격자다.

강원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이달까지 의원면직한 초등교원 305명 중 약 90%인 273명은 타 시·도 임용,이직을 위한 사직으로 보고있다.이들 타 시·도 임용자 대부분은 수도권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교육계는 수도권 교육청이 임용할 수 있는 규모보다 초등교원을 지나치게 많이 뽑으면서 예비 초등교원의 쏠림 뿐만 아니라 현직교원의 이탈 현상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2017학년도의 경우 강원도 모집인원은 258명이지만 서울은 846명을,경기는 1836명을 각각 선발하면서 경쟁률 1.84대1,1.36대1을 각각 기록했다.강원도는 0.6대1로 미달이었다.올해 7월 현재 서울은 임용 대기자 997명을,경기는 927명 등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산어촌 초등교사 수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나선다.협의회는 오는 9월4일 제주도에서 총회를 갖고 교원 임용시험 시 지역가산점을 현 3점에서 6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도교육청은 지역가산점을 6점으로 확대하는 대신 타 시·도 교대 졸업생이 강원도를 지원할 경우에도 3점을 가산점을 부여하고 현직교사가 타 시·도로 임용시험을 볼 때는 0점을 받도록 해 현직 교사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회에 건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가산점 확대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논의해왔는데 타 시·도의 동의가 없어 번번히 무산됐다”며 “초등교사 수급 불균형이 사회적인 문제가 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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