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폐장일인 20일 경포 해변에서 만난 상인들은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들은 하나같이 ‘올해 성수기 매출이 예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고 애로를 하소연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 씨는 “강릉에 50년 넘게 살았는데 이렇게 손님이 없기는 처음”이라며 “역대 최악”이라고 혀를 내둘렀다.이어 “올해 말 경포 해변 인근 호텔들이 완공되면 내년에는 상황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는 “예전에는 여름 휴가 기간에는 오후 늦게까지 쉬지를 못했는데 올해에는 점심시간만 지나면 낮잠을 잘 정도였다”며 한숨을 쉬었다.이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야 상인들도 한탕주의식 영업에서 벗어날 수 있고 선순환으로 관광객이 다시 찾아오는 관광지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람을 피력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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