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 과제 및 대안
접근 인프라 확충에도 특수 실종
해양 레포츠·사계절 프로그램 등
여름 한철 관광 탈피 대안 시급

올해 동해안 해수욕장은 날씨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또 여름 피서철 방문객이 1년 전체 방문객의 50%가 넘을 정도로 편중도가 심한 동해안의 관광 특성상 날씨 악재로 인해 대목경기를 살리지 못할 경우 지역 상경기 전체의 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전문가들은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접근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확충됐음에도 결과적으로 피서객이 감소했다는 것은 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없었다면 올해 피서객 감소가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곤두박질 쳤을수도 있다는 것을 역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늘만 쳐다보는 이른바 ‘천수답’ 관광·피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않는한,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다 해외여행 급증 세태와 맞물려 동해안의 여름 피서경기 애로는 심화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강릉원주대 관광경영학과 김경숙 교수는 “날씨에 의해 울고 웃을 수 밖에 없는 동해안 피서·관광의 수십년 해묵은 과제가 이번에도 재현된 것”이라며 해양레포츠 체험 프로그램 확대,즐길거리 시설 다양화,‘오션돔’ 등 전천후 시설의 확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피서객 감소에도 불구 올 여름 강릉 바다부채길과 솔향수목원,오죽헌·시립박물관 등의 명소에는 관광인파가 몰리면서 전년 대비 30∼40%의 관람객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즐길거리 확충의 중요성을 실감케한다.전반적 피서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삼척지역 해수욕장이 5% 미만의 감소세로 선방한 것도 어촌체험 프로그램 활성화 및 해안선의 즐길거리 시설 확충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허병관 강릉시의원(경포번영회장)은 “비가 오면 대체시설이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즐길거리 시설 다양화로 사계절 관광지 변신에 나서지 않을 경우 2018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포에 건설중인 대규모 숙박리조트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부터는 제살깎기 경쟁이라는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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