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국도10호선 산사태 통제
오늘까지 최대 120㎜ 비 예보

최근 일주일간 장마철 버금가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급경사지 붕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21일 오전까지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최근 일주일간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미시령 339.5㎜,설악산 285㎜,강릉 234㎜,속초 230.9㎜,횡성 162㎜,춘천 124.9㎜,홍천 118.5㎜,화천 115.5㎜ 등이다.올해 장마기간(7월1일~29일) 동안 영동지역에 253.2㎜의 비가 내린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일주일 동안 내린 비는 장마철에 버금가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마철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앞으로 내리는 비가 더해지면서 산사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이날 오전 2시13분쯤 홍천군 화촌면 야시대리 국도10호선에서 낙석과 토사 1000t 가량이 도로로 쏟아지는 등 산사태가 발생했다.당시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홍천군은 진입차량을 우회하도록 조치하고 굴삭기,덤프트럭 등 복구장비를 동원해 현장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산사태 당시 홍천에는 시간당 2~3㎜의 비가 내렸지만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파악하고 있다.도내 산사태 취약지는 2032곳,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는 328곳에 달한다.

한편 21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영서 30~80㎜(많은 곳 120㎜ 이상),영동 20~60㎜다.22일에는 남부 동해안·산간을 제외한 강원도 전역에 5~30㎜의 비가 더 내리겠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21일 영서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이상의 강한 비가 오겠으니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종재·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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