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소화 페널티킥 찬스 만들어
교체카드 바닥 체력한계 불구 활약

강원FC의 이근호(32·사진)가 신태용호 승선 전 투혼을 발휘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이근호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에 집중해야하는 상황속에서도 이근호는 체력 한계속에서도 모든 힘을 쏟아내며 풀타임 내내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2-2로 동점을 허용한 후반 35분엔 상대 문전에서 몸싸움을 펼치다 수원 곽광선과 충돌해 넘어졌다.곽광선이 이근호의 왼발을 걷어찼는데 이근호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황진성이 침착하게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근호는 교체카드가 바닥난 상황에서 통증을 이겨내고 경기에 복귀,팀의 3-2 승리를 지켜냈다.이근호는 “최근 팀 성적이 떨어진 데다 최윤겸 감독님이 사퇴해 팀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험 많은 고참 선수들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엔 우리들의 자존심이 걸려있었다.수원 선수들보다 좀 더 간절하게 뛴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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