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유증기 통기관 가까워 불안”
군부대 “안전기준 충족 공사 진행”

▲ 고압선 전봇대(점선 안) 설치공사를 진행 중인 군부대와 담장을 경계한 주유소 모습.
▲ 고압선 전봇대(점선 안) 설치공사를 진행 중인 군부대와 담장을 경계한 주유소 모습.
춘천의 한 정비대대가 2만2000V고압선 전봇대 설치공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 군부대와 담장을 경계로 위치한 주유소 측이 군부대의 고압선과 유증기(기름방울) 통기관이 너무 가까워 폭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20일 해당 군부대 등에 따르면 고압선 전봇대 설치공사는 부대 내 군장비 정비고 신설에 따른 전력 수요 공급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공사현장과 최소 5m거리에 위치한 D주유소 측은 고압선 공사로 인한 주유소 화재 위험성을 제기하며 군부대 측에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

주유소 김형준(57) 대표는 “고압선 전봇대 설치공사가 주유소 내 유증기 통기관이 위치한 곳과 너무 가까워 자칫 사고가 날 경우 폭발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며 “공기 중에 안개 형태로 떠다니는 기름방울인 유증기가 스파크 현상과 결합하게 되면 그대로 화재로 이어져 대형참사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부대 측은 열흘간 공사를 중단했지만 지난 16일부터 공사를 재개했다.공사는 오는 12월 말 완료된다.군부대 측이 공사를 재개함에 따라 김씨는 최근 국민신문고에 고압선 전봇대 설치공사 중지를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다.

춘천 정비대대 관계자는 “이 공사는 국방부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이격거리 3m이상이면 공사가 가능하다는 현행 전기설비설치안전기준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전기준을 충족한 만큼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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