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인부터 관록 인사까지 15명
대선 후 소속정당 변화 관전 포인트
지역 정가, 보수표심 변화 현상 주시

내년 강릉시장 선거는 도내 시·군 가운데 최다 입지자가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최명희 현 시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임기를 마쳐야 하는 시점과 맞물려 자천타천 거명 후보가 무려 15명에 달한다.중량급 정치인에서부터 관록의 입지자,다양한 경험을 갖춘 신예들이 군웅할거 판세를 연출하면서 선거전에 대한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현시점에서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는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진행돼온 입지자들의 정당 선택 등 정치 지형의 변화다.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재안 시의원과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최욱철 전 국회의원 등이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새롭게 입당,시장 후보군이 한층 두터워졌다.
자유한국당은 김남수 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과 김원덕 전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김한근 전 국회 법제실장,김홍규·김화묵 전 시의장,오세봉 도의회 운영위원장,최재규 전 도의장,최흥집 전 정무부지사 등 무려 8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 본선보다 더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권성동 국회의원과 도·시의원들이 복당하면서 갈라졌던 지역 보수진영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으나,공천경쟁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경쟁이 파생될 수 있다는 것이 당내 선거전의 변수 요인이다.
무소속 입지자들이 만만치않은 예봉을 세우고 있다는 점도 선거전 관심을 고조시키는 대목이다.김남훈 전 강릉상의 회장,김중남 전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김학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심재종 전 대명설악레저타운 본부장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있거나 검토중이다.이들은 향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정당행을 선택,공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보수 ‘텃밭’,진보 진영의 ‘험지’로 인식돼온 강릉지역 표심이 최근 선거에서 변화상을 보이는 부분도 주시하고 있다.강릉 선거구는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예 김경수 후보가 37.1%를 득표했고,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4만1565표(31.56%)를 획득,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얻은 4만4421표(33.73%)에 비해 2.17%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경합세를 연출하면서 전통적 표심에 균열이 가는 변화상을 보였다.지역정가에서는 “보수권이 내년 선거때까지 어느정도 전열을 정비할지와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의 후보 합류 여부와 정계개편 등이 향후 선거전의 풍향계가 되겠지만,정당별로 본선에 버금가는 공천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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