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옷 입은 채 발견
운구절차 장례식처럼 진행

▲ 23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장소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전날 발견된 유골의 운구 모습을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 23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장소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전날 발견된 유골의 운구 모습을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침몰 1133일 만에 세월호에서 온전한 사람 형태로 수습된 유골이 관에 담겨 세상 밖으로 나왔다.
23일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전날 3층 선미 좌현 객실에서 구명조끼와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유골의 운구가 진행됐다.구명조끼와 옷을 입은 채 발견된 유골은 머리부터 발까지 한 사람의 모습을 간직한 채 이날 정오께 모두 수습됐다.
오후 2시께 시작된 운구는 김철홍 세월호 현장습본부 과장의 무전 신호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유골은 성인용 관에 담겨 3층 객실에서 5층 전시실 바닥까지 이어진 수색로를 따라 세월호에서 육지로 돌아왔다.
현장수습본부는 온전한 형태로 나온 유골인 점을 고려해 이날 처음으로 운구 절차를 장례식처럼 진행했다.운구에는 실제 장례에서 쓰는 관이 사용됐다. 그 전까지 발견됐던 뼛조각을 옮길 때는 국방부 유해발굴단이 맞춤형으로 제작한 나무상자를 이용했다.이날 수습된 유골은 샌드위치 패널 등 무너진 내부 구조물 사이에 끼어 온전하게 보존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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