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국내 복귀 기자회견
홀로계신 어머니 생각 결심
LPGA투어, 인터넷에 감사글

▲ 장하나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KLPGA투어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하나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KLPGA투어 복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춘천연고 프로골퍼 장하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접고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했다.
장하나는 23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거둬도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 있었다”면서 “부모님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더 즐거운 골프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최고가 유일한 목표인 줄 알았다”는 장하나는 “수백 번 수천 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일흔이 되어 가는 어머니가 너무 지치고 외롭게 지내시는 걸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그동안 아버지 장창호(65·춘천고 졸)씨와 투어 생활을 했으며 어머니 김연숙(66) 씨는 혼자서 한국에 머물러왔다.장창호 씨는 “이제 곧 일흔이 되는 아내가 1년에 340일을 혼자서 지내느라 심신이 지쳤다”면서 “하나가 복귀를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앞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가능하면 많이 갖겠다”고 말했다.장하나의 기자회견 동안 눈물을 훔치던 어머니 김 씨는 딸의 국내 복귀가 좋으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2019년까지 보장받은 LPGA투어 출전권을 반납한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는 올해까지 출전권을 갖고 있다.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한국 무대로 복귀하는 장하나에 대한 고마움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LPGA 투어는 23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하나의 사진과 함께 ‘좋은 기억을 남겨줘서 고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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