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상영행사 관객 기립 박수
경쟁부문 초청 수상 여부 관심

▲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의 공식상영 행사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 홍 감독과 출연 배우 권해효, 조윤희, 김민희, 김새벽, 촬영감독 김형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의 공식상영 행사가 열린 프랑스 칸에서 홍 감독과 출연 배우 권해효, 조윤희, 김민희, 김새벽, 촬영감독 김형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 경쟁작 가운데 최고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가 22일(현지시간) 칸의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행사에서 세계 영화인들에 공개됐다.홍 감독의 21번째 장편 영화인 ‘그 후’는 유부남 봉완(권해효)을 중심으로 봉완의 옛 애인 창숙(김새벽)과 봉완의 출판사에 처음 출근한 아름(김민희),아름을 남편의 애인으로 착각한 봉완의 아내(조윤희)의 이야기를 다뤘다.강릉에서 촬영된 전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김민희를 중심으로 전개됐다면,‘그 후’는 불륜남 봉완 역을 맡은 권해효를 중심축으로 극이 흘러간다.
영화는 봉완 때문에 복잡하게 꼬인 세 명의 여인과 이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봉완에게 골고루 시선을 나눠주며 각자의 입장과 억울함을 대변한다.일상의 대화와 반복이라는 홍 감독 영화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으면서도,유머는 한층 짙어졌고 인물 관계와 플롯은 훨씬 명확해졌다.여기에 명쾌한 결말까지 담아내 관객과의 접점이 한층 넓어진 듯한 느낌이다.이 작품은 지난 2월 한국에서 약 3주간 촬영됐으며,홍 감독의 전작 ‘오!수정’(2000),‘북촌방향’(2011)에 이어 흑백영화로 제작됐다. 봉완의 아내 역으로 권해효의 실제 부인인 연극배우 조윤희가 출연했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상영 내내 객석 곳곳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고,영화가 끝난 뒤에는 4분간의 기립 박수가 나왔다.홍 감독과 권해효,김민희 등 주연 배우들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관객의 환호에 응답했다. 최유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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