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260m·너비 15.9m
자전거·보행자 겸용로 설치
내년 말까지 부분 교통통제

속보=5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일명 ‘콧구멍 다리’로 불리는 세월교(2016년 10월27일자 11면)를 대체하는 가칭 ‘소양7교’ 신설공사가 이달 말 시작된다.이 공사로 오는 25일부터 2018년 12월까지 이 구간 부분 교통통제가 이뤄진다.기존 세월교는 소양7교가 완공되는 2019년 춘천시에서 철거할 예정이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2015년부터 시행 중인 소양강 신북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춘천 소양강댐 하류 가칭 소양7교 신설공사를 이달 말 착수한다고 밝혔다.소양7교는 총연장 260m,양방향 2차로 너비 15.9m로 설치될 예정이며 교량 양측에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폭 3.0m)가 차도와 분리해 설치된다.원주국토청은 교량 공사가 시작되는 오는 25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크레인 작업 등으로 기존 세월교 구간 일부에 대한 부분 교통통제를 한다.국토청은 야간작업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월교 상류 측 차로와 하류 측 차로 일부를 통제하며,작업 종료 후에는 작업 차량이동 및 안전시설 설치 등으로 양방향 정상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세월교는 1967년 소양댐 건설 당시 공사용 가도로 설치돼 그간 장마철 등 하천 수위 상승 시 잦은 교량 범람으로 통행 불편과 보행자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왔다.소양강댐 사면에서 2㎞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는 세월교는 홍수 때 댐 수문이 열리면 물이 교량을 넘쳐 세월교(洗越橋)라는 이름이 붙었다.주역 주민들에게는 콘크리트 노면 밑에 놓인 원형관이 콧구멍을 닮아 콧구멍 다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세월교는 소양강댐 물을 방류할 때 발생하는 냉기로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원주국토청 관계자는 “소양7교 신설로 기존 세월교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북한강 자전거도로와의 전체 연결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소양강을 생태·여가 공간이자 지역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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