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남수   도로교통공단 미래창조교육처 교수
▲ 이남수
도로교통공단 미래창조교육처 교수
얼마 전 끝난 서울 모터쇼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자율 주행차량이었다.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IT업체에서도 앞다투어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선보였다.1980년대 인기를 끈 미국드라마 ‘전격Z작전’의 ‘키트’처럼 부르기만 하면 달려오는 자동차가 금방이라도 출현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사람에 의한 운전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시기가 빠르면 2020년,늦어도 2030년으로 예측하고 있다.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가 이동 중 회의를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의 필요한 행동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고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원인중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약 90%에 이르는 바 자율주행자동차는 센서나 통신에 의해 운전자의 인지 범위 및 반응시간을 향상시켜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다.하지만 자율주행차량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기까지는 극복해야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임시로 설치한 표지판,교통경찰관의 수신호,갑작스럽게 도로로 뛰어드는 사람,눈이나 비가 올 때 도로상의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기술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운행 중 갑작스러운 중앙선 침범이나 교통사고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사고가 발생할 때 ‘어느 누구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가’와 같은 윤리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정보보안 측면에서 완벽한 정보보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보통신과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을 연동하여 사용하는 자율주행자동차 역시 외부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해커의 공격목표가 되어 차량사고나 교통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원격으로 타인의 자동차를 제어하는 등 강력 범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무사고 운행이 가능한 완벽한 자율주행자동차가 나오기 전까지는 운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자율주행차량이 등장하더라도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고 일반차량과 공존하는 과도기를 거쳐야 한다.이때 각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필요한 안전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운전자에게는 자율주행 단계별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이해와 안전한 사용방법,운전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자율주행차량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안전한 이동과 원활한 교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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