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사회과교과서 24종 중 19종
사실상 모든 고교 왜곡 교육
정부, 강력 항의 시정 요구

▲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들. 지리 등 사회과 교과서 대부분에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 24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들. 지리 등 사회과 교과서 대부분에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일본이 내년부터 사용할 고교 2학년용 사회과교과의 80%가 독도가 일본 땅이거나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용 사회과 교과서의 77%에서도 이런 내용이 들어감에 따라 초·중학교는 물론 사실상 모든 고교에서도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가르치게 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4일 오후 교과용도서검정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교과서 검정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왜곡된 교과서를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후 스즈키 히데오(鈴木秀生)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사대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일본의 이번 교과서 도발에 따라 지난해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일본이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대사를 본국으로 일시 귀국시키며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가 한층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문부과학성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검증을 통과한 24종의 고교 사회과 교과서 가운데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담은 것은 79.2%인 19종에 달한다.지리(3종),일본사(8종),정치경제(7종),현대사회(1종)는 전 교과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등의 영유권 주장이 실렸다.세계사(5종)의 경우 독도영유권 주장은 담기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3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 사회교과서의 경우도 35종 가운데 27종(77.1%)에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 들어가 있다.당시에도 세계사 11종 가운데 3종,앞서 2015년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는 사회과의 역사(8종),공민(6종),지리(4종) 등 3개 과목 18종의 교과서에 모두 독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2014년 검정에서는 초등학교 5,6학년이 사용하는 모든 출판사의 사회 교과서에‘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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