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역 전경
▲ 춘천역 전경
강원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 노선이 다음 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원 춘천 도심 통과 구간의 지하화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도시를 지나는 노선이 지상이냐, 지하냐에 따라 마을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동서고속화철도 춘천경유 노선과 관련, 춘천역부터 우두택지 방향 직선으로 연결하는 1안과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는 2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도심을 통과하는 노선이 지하화로 건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철로가 지상으로 개설되면 열차가 통과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철로가 춘천역에서 1안과 2안 모두 소양강을 건너야 해 기술적인 문제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서 2010년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의 도심구간은 종착역인 춘천역까지 고가로 놓였다.

도심을 고가로 통과하는 탓에 도심 미관을 해치는 건 물론 하부공간에 대한 활용이 6년이 넘도록 방치돼 부작용이 잇따랐다.

이 때문에 사회단체 등이 춘천역에서 강을 건너 강북지역으로 통과하는 구간은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시의회 남상규 의원은 최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복선전철이 경제성을 이유로 지상화로 결정된 후 도심을 고공으로 가르는 철로교각은 도시미관을 심하게 훼손하고 주변 지역을 단절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왔다"며 "우두동 일대를 통과할 때는 반드시 지하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원도는 정부에서 노선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춘천의 강북지역에 일명 '북춘천역' 신설 요구도 나오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입돼 가능성은 적지만 지난해 7월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이 결정되자 균형발전 차원에서 우두동, 신북읍, 신동 등 한 곳에 역사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이어졌다.

북춘천역이 신설될 경우 동서고속화철도 열차 정차뿐 아니라 기존 경춘선 전동열차 연장 운행까지 가능하다는 게 이유였다.

춘천시 관계자는 "지하화와 관련해 기술적인 문제는 검토해야겠지만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 지하화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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