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호조…글로벌 경기개선 기대감 고조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9개월여 만에 장중 2,100선을 돌파했다. 2월 수출 호조 발표도 투자자들의 글로벌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3포인트(0.88%) 높은 2,102.72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10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17일 이후 19개월여 만이다.

이날 1.58포인트(0.08%) 오른 2,085.97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워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이 85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장중 408억원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비해 개인은 1천29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지수의 상승은 장 개장에 앞서 한국 수출이 2월에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정부 발표에도 힘입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6.2% 늘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2.5% 늘어난 데 이어 12월 6.4%, 올해 1월 11.2% 늘어나며 회복세를 확대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부터 호조세인 수출이 계속 나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2월 수출실적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살아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횡보했는데 이제는 주가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데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고 유럽 주요 증시는 대형 인수 합병(M&A)설이 나도는 가운데 독일 DAX 30지수는 0.60% 오른 반면 프랑스 CAC 40지수는 0.05%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21%), 철강·금속(1.52%), 전기·전자(1.33%), 의약품(1.28%), 유통업(0.91%), 보험(0.84%), 운수창고(0.89%), 건설업(1.1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승세다.

전기가스업(-0.25%)과 의료정밀(-0.10%)만 소폭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60%) 장 초반 하락세를 떨치고 이틀 연속 상승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0.40%)도 장중 반등했다.

이밖에 포스코(1.41%), 삼성물산(1.22%), 신한지주(0.65%), 네이버(0.51%), 삼성생명(0.48%) 등도 오름세를 탔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1.93포인트(0.31%) 오른 621.9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52포인트(0.25%) 오른 621.49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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