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영   강릉 취재기자
▲ 이서영
강릉 취재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을 뜨겁게 달궜던 ‘2월의 테스트이벤트’가 일단락됐다.
이번 올림픽이벤트 현장에서 만난 외국인 방문객들은 빙상경기장 지구인 올림픽 파크의 시설에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택시와 음식점에서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불편했다”고 이구동성으로 호소했다.
강릉시는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위생업소’에 이어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영어회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이벤트는 언어 문제도 테스트하는 중요한 기회였지만,결과적으로 곳곳에서 많은 불편과 문제점을 노출했다.음식점 메뉴판의 경우도 영어,중국어,일어 등을 병기하는 작업이 오랫동안 진행됐지만,현재 다국어 메뉴판이 설치된 업소는 2016년말 기준 전체 4700여개 업소 중 357곳 뿐이다.
평창조직위는 내년 올림픽을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했다.조직위는 이를 위해 통·번역 어플리케이션 ‘지니톡’을 개발,자원봉사자 등에게 배포해 경기장 내에서의 의사소통 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했다.그러나 외국인 관광객들은 올림픽 파크에서만 머물지 않는다.진정한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경기장 밖’의 의사소통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당장 남은 1년 안에 언어교육이 불가능하다면 통·번역 어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적극 홍보하는 것이 가장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대한민국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IT 강국’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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