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창남·이영랑·최명희 후보
강원랜드 채용비리 판결 두고 이견

▲ 강릉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권성동·김창남·이영랑·최명희(사진 왼쪽부터) 예비후보가 면접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강릉 선거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권성동·김창남·이영랑·최명희(사진 왼쪽부터) 예비후보가 면접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이세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21일 진행한 강릉 선거구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에서 후보자들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진행된 공천 면접은 도내 유일한 3선 현역인 권성동 의원에 맞서 3선의 최명희 전 강릉시장과 2명의 새인물이 도전장을 냈다.후보자들은 공천관리위원들이 던진 공통질문에서 격돌했다.

공관위의 한 위원은 권성동 후보에게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것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권 후보는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선고된 이후 강릉에서는 지역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4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됐다”며 “반드시 승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답변이 끝나자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최명희·이영랑·김창남 후보에게 차례대로 “무죄 판결에 대한 이 같은 권 후보의 견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김 위원장의 질문에 대한 세 후보자의 답변은 권 의원과 크게 엇갈렸다.최명희 후보는 “청탁 압력을 받았다는 사람은 실형을 선고 받고,압력을 넣었다는 혐의를 받은 사람은 무죄가 선고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적으로만 무죄 판결이 난 것일뿐,시민들의 정서에서는 무죄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랑 후보는 “죄에 대한 진실은 본인이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고,김창남 후보도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지역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우려가 크다”며 권 의원의 답변을 반박했다.이어 공관위원들은 최명희 후보에게 “민주당으로부터 총선출마를 권유받았다는 제보가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고,최 후보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면접이 끝난 뒤 권 후보는 “아무리 경쟁자가 됐다고 해도 근거도 없이 판결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인간적인 비애를 느낀다”고 했다. 이세훈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