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백령아트센터 공사
실내 전문연주시설 예약 난항
합창대회 등 행사장 섭외 못해

[강원도민일보 한승미,김진형 기자]춘천지역 주요 공연장이 올해 잇따라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지역 공연계가 공연장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시에 등록된 500석 이상 규모의 실내 공연장은 춘천문화예술회관(998석)과 백령아트센터(1600석) 단 두 곳.이들 공연장이 올해 장기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문화예술회관은 무대시설 정비에 착수,오는 6∼11월 공사를 진행한다.28년만의 첫 전체보수로 사업비 31억4700만원을 들여 무대 상하부시설을 교체한다.백령아트센터도 최근 리모델링 실사를 갖고 올해 내부 마감재 교체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지난 해 안전진단평가에서 2층과 천장 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문화예술회관이 공사 시기를 이미 확정한만큼 시립예술단,시음악협회 등 지역 음악단체들은 백령아트센터 공사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춘천전국관악경연대회,춘천전국경연합창대회 등 지역의 성공사례로 자리잡은 대규모 행사들도 아직 공연 장소를 섭외하지 못했다.춘천시향도 야외공연을 검토하는 등 하반기 정기공연 일정을 놓고 고심중이다.

대안으로 한림대 일송아트홀,인형극장,국립춘천박물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문 연주시설이 아니고 규모 등도 음악공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2000년 학생들의 방송실습 용도로 지어진 한림대 일송아트홀(780석)도 이미 12월까지 대관예약 대부분이 마무리 된 상태.일송아트홀 관계자는 “11∼12월 대관일정은 보통 하반기에 잡히는데 이미 30여건 이상이 접수됐다.처음 있는 경우로 학교 행사가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백령아트센터는 4월 착공안과 12월 착공안을 두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달 중 착공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현재 4월 이후의 대관은 접수받지 않고 있으며 공사에는 3∼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백령아트센터 관계자는 “촉박한 공사일정과 대관업체들의 사정을 감안해 착공시기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승미·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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