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너울성 파도 피해
수산시장 등 해수 공급 불가
파손관로 비용부담 복구 지연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최근 속초 장사 해변에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로 인근 횟집상가에 해수를 공급하는 해수관로가 파손돼 상인들이 울상이다.특히 비용 부담으로 복구 작업도 늦어지고 있어 설연휴를 앞둔 상인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속초시와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속초지역을 강타한 너울성 파도로 장사항회타운과 속초관광수산시장 지하 회센터에 해수를 공급하는 해수관로들이 파손돼 일주일 가까이 횟집상가에 해수가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장사항회타운에는 34개 업소가,관광수산시장 지하 회센터에는 53개 점포가 해당 해수관로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다급해진 상인들이 물차를 동원해 수족관에 해수를 채우거나 산소기를 투입해 수족관 정화작업을 펼치면서 물고기 폐사를 막고 있지만 미봉책에 불과한 상황이다.특히 장사항회타운의 경우 지난 2017년 4억4000만원을 들여 새롭게 관을 매설한 곳으로 복구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임용규 장사항 상가횟집 번영회장은 “해수관로 설치 당시에는 자부담이 10% 정도로 큰 부담없이 관로를 설치했는데 도와 시에 문의해본 결과 복구 비용에 대해서는 지원 근거가 없다고 들었다”며 “너울성 파도는 자연재해로 상인들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는 만큼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김종석 관광수산시장상인회 사무국장은 “파손된 관로로 유입된 모래를 처리하는 것도 큰 문제”라며 “곧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자칫 대목을 놓칠까봐 상인들이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바다에 들어가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살펴야 하는데 기상상황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의 등을 통해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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